구글홈미니
구글 홈 미니를 구매하였다.
원래 관심이 없었는데, 와이프가 몇주전에 구글홈 같은거를 한번 써보고 싶다고 하였다. 그래서 당시 쇼핑몰에 검색을 했었는데, 가격이 가볍게 구매하기에는 조금 망설여지는 가격이었다. 근데, 블랙프라이데이에 우연찮게 반스앤노블스에 들렀는데, 반값 세일을 하지 않는가! 그래서 구매했다.
사실 어떻게 쓰는지는 구매하기전까지 전혀몰랐다. 예전에 아는분 댁에 갈 일이 있었는데, 거기서 알렉사라는 녀석을 처음보았다. 한글은 안되고 영어로 해야해서 불편함이 있어보였다. 그래도 날씨도 묻고, 농담도 하고, 알렉사 놀리기도하고 말 할 사람없으면 심심풀이로 갖고 놀기 재밋겠다? 이정도였다.
구매 후 이것저것 해봤지만, 역시 알렉사를 처음 접했을때의 활용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날씨 물어보고, 알람 맞추고, 노래 틀어 달라고 하고, 아. 이녀석은 노래 틀을때 꼭 구글뮤직 가입자가 아니지만 구글 센터에서 검색이 됐으니 한번 틀어볼게라고 하면서 노래를 튼다. 구글플레이를 가입하라고 전방위로 압박을 가한다. 그래도 난 꿋꿋이 가입을 하지 않고있다. 구글홈에서 노래를 들으려면 휴대폰에 구글홈 이라는 어플을 다운 받고, 어플 내에서 뮤직관련 오더를 받았을때 사용할 어플을 지정하면된다. 기억에 남기로는 스포티파이와 구글뮤직이 있었다.
뉴스도 마찬가지다. 뉴스는 구글을 깨운뒤, 뉴스를 좀 읊조려봐라~ 라고 하면 구글홈 어플에서 선택한 뉴스피더 순서대로 줄줄줄 읽어준다.
아들이 좋아하느 포우패트롤 주제곡을 좀 틀어달라고 했더니, 무슨 포우패트롤 관련 퀴즈를 냈다. 신기한 녀석 같으니.
그리고 또 뭘해봤더라.. 아- 그리고 질문을 좀 했다.
- 나 : 너는 여자야 남자야?
- 미니 : 나는 모든 성입니다~
- 나 : (뭔소리여) 근데 너 목소리는 여잔데?
- 미니 : ....
이런식이다. 지가 불리하면 대답을 안한다.
그리고 가끔 뭘 시키고 뭔가 대답이 자연스레 나와야 할 것 같은데, 안나올때가 종종 있다. 예를들면
- 나 : 구글아 노래 좀 꺼줘
- 미니 : (노래끔) .....
나는 내심, 네 알겠습니다. (노래끔) 이런식을 원했던 것 같다.
집에 로쿠라는 스트리밍 기계가 있는데, 구글홈 어플에서 스트리밍 기계를 잡아주고 구글 홈 미니와 스트리밍 기계가 같은 네트워크에 접속되어있으면 (보통은 같은 와이파이) 구글홈미니에서 스트리밍 기계를 제어해준다. 근데 이것도 한계가 있더라-
구글홈미니가 로쿠를 잘 제어못하는지, 포우패트롤을 방영하는 닉쥬니어라를 채널이 있다. 미니에게 그 채널좀 틀어달라고 하면 곧잘 틀지만, 꺼달라고 하면 못끈다. 끈다는 말대신 로쿠홈으로 가달라고 해야 채널에서 빠져나온다. 이건 구글홈미니의 뇌속을 좀 더 파해쳐서 내가 적응해야 하는 부분 같다.
거진 내가 지금까지 사용하였던 기능들을 열거해봤다. 단연 유용했던 기능은 계란을 삶기위한 시간 세팅이었다. 요리하다가 젖은 손으로 핸드폰 들고 이리저리 터치하여 알람을 세팅하는 것 보다, 헤이 구글~ 몇분후로 알람조 맞춰줘~라고 하는게, 액정이 울그락 불그락해지지 않고 음식 냄새가 나지 않게되는 지름길인 것이다.
그래도 돈주고 샀으니, 더 응용 할 방법을 강구하여 본전을 뽑아 내리라!
*121919_업데이트*
구글 홈 미니를 철거했다.
이유인즉슨, 이녀석이 가만히 놔둬도 인터넷 데이터를 엄청 잡아 먹기 때문이다.
내 공유기는 ASUS에서 나온 2G, 5G를 모두 지원하는 모델이다. 그리고 구글홈 미니를 5G에 연결시켜뒀는데, 언제부턴가 5G를 거의 쓸수 없을 지경으로 속도가 느려졌다.
나는 이유도 모르고 애꿎은 공유기 펌웨어만 열심히 해댔는데, 원인은 구글홈미니에 있었다.
구글홈 사용자들 중에 간헐적으로 와이파이가 끊기는 현상을 겪고있었다.
그래서 구글홈 미니를 제거하자 공유기의 5G 속도가 이전으로 돌아왔다.